청와대가 의료진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긴급 구성해 병원 폐쇄명령권 등 전권을 부여하는 극약처방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광화문 중앙청사 국민안전처의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메르스 사태가 의료기관내, 의료기관간 감염 연결고리 차단, 접촉자 및 의심환자 격리실태, 확진환자 치료 등을 점검하면서 이번 주 모든 방역역량을 총력 투입해 메르스 확산세를 잡겠다는 각오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방역체계 면밀 점검 결과, 질병의 전파양상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필요한 지원조치가 늦어져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감염병 전문인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TF)을 구성했다.
즉각대응팀은 김우주 감염학회 이사장(고려의대)과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을 공동 팀장으로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부팀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팀원으로 김경미 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 송영구 강남세브란스 감염내과 교수, 송준영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엄중식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오원섭 강원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희진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윤지현 전 홍익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윤희정 전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상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영화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태형 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총 16명이다.
박 대통령은 즉각대응팀에 병원 폐쇄명령권을 포함한 병원의 감염관리 지도에 관한 전권과 행정지원 요청 명령권도 가지도록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행자부장관에게 해당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체제 하에 부족인력 확보 등을 통해 일대 일 전담체계가 철저하게 시행되도록 지시했으며, 격리 대상자 협조 등 섬세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도록 강조했다.
이어 확진환자 격리수용 및 치료를 위한 음압시설 병상 확보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거점병원으로 지정한 것과 같이 지자체가 시도별 의심환자 및 확진환자 수용을 위한 지역별 거점병원 지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의료기관 이동 자제 협조 요청과 요양원 등 취약계층 방역 강화는 물론 음압시설 장비 등 부족장비와 부족인력 양성지원과 관련 내년 예산 편성 시 충분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중앙정부와 지자체, 여와 야 구분이 있을 수 없으며, 특히 국민들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메르스 조기종식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