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병원 지정 병원은 폐렴환자 1인실 격리치료에 따른 격리실 수가와 감염관리료 등 특례조치가 취해진다.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11일 세종청사에서 의사협회, 병원협회 및 대학병원 원장들과 함께 국민 안심병원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국민 안심병원은 중증 호흡기질환에 대해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 과정에서 다른 환자로부터 격리해 진료하는 병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와 병원 내 감염 차단을 목적으로 마련했다.
현재 메르스 전파 경로는 대형병원 외래와 응급실을 거쳐 입원실 또는 중환자실에서 발생했다.
실제로 메르스 14번째 확진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평택굿모닝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이동하며 삼성서울병원에서만 55명이 감염됐다.
국민안심병원은 병원 내 감염 차단을 위해 ▲호흡기증상환자 외래진료실 별도 설치 ▲폐렴의심환자 1인 1실 원칙 ▲메르스 확인 후 중환자실 입원 ▲의료진 개인보호구 완비 ▲방문객 면허 제한 ▲모든 입원환자 접촉자 조회 ▲전담 감염관리팀 구성 등 7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11일 현재 30여개 병원이 병원협회를 통해 신청한 상태로 12일부터 안심병원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병원 동참과 더불어 종합병원급(종합병원 287개소, 상급종합병원 43개소) 이상에서 모두 참여하도록 병원협회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민안심병원 적용 수가는 호흡기질환 격리치료 시 1인 격리실 수가(15만원~21만원)와 외래 및 입원일당 감염관리료(1만원)를 적용하는 특례조치가 취해진다.
문형표 장관 "의료인들 헌신 감사, 지원 위해 모든 노력 아끼지 않겠다"
1인실 사용의 경우도, 본인부담비용은 기존 비용부담 수준(다인실)에서 1인실을 사용할 수 있다.
문형표 장관은 "메르스 감염이 발생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장에서 성실하게 진료에 임하고 계신 의료인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면서 "안심병원 운영으로 국민들께서는 메르스 감염 불안에서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고, 호흡기질환자들도 주변 환자들 기피나 일부 병원 진료기피 그리고 메르스 감염관리 효과 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당장 내일부터 준비된 병원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속하게 병원을 늘려가며 매일 명단을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메르스 최선전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인의 묵묵한 헌신과 노력에 대해 저를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으며, 여러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상근 회장 "확진자 회복할 수 있다"-추무진 회장 "마지막 환자까지 최선"
병원협회 박상근 회장은 "제가 메르스 병원을 많이 다녔다. 그런데 아직도 생생한 것은 공기감염은 아니라는 것을 제가 증명했다"면서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자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우리 의사들은 많은 경험을 갖고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치료경험을 쌓았다"며 "모든 의사들을 포함한 의료인은 마지막 한 분의 환자까지,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환자가 없어질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를 주문했다.
이날 열린 국민 안심병원 관련 연석회의에는 추무진 의협 회장, 박상근 병협 회장,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이순남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백민우 부천성모병원장, 정영호 인천 IS한림병원장, 김영모 인하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희석 아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유인상 영등포병원 의료원장, 김봉옥 충남대병원장,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 황인택 을지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