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 확진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뇌사 오보에 대해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당부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보건의료정책실장)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어제(11일) 일부 언론에서 35번 확진자(삼성서울병원 의사) 뇌사 혹은 사망과 같은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35번 확진자(남, 38)는 삼성서울병원 전임의로 5월 27일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와 접촉하면서 6월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늦은 밤 긴급 브리핑을 통해 해당 확진자가 1500여명이 모인 장소에 참석했다며 전파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해당 의사는 언론을 통해 이를 반박하는 인터뷰를 하며 국민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언론 보도 중 특히 환자의 생명과 안전 등에 관한 것은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의료진을 포함한 현재와 같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면에서 정부는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보도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특별히 당부 요청 드린다"고 전하고 "아울러 환자와 가족 입장에서 개별 환자의 구체적인 용태를 보다 자세하게 제공하지 못함을 양해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안심병원 지정과 메르스 진료 병의원 손실 보전책 방안도 구체화했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병원협회는 통해 현재 80여개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을 신청했다"면서 "격리시설 마련 등 준비를 거쳐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3시 열리는 관계부처 차관에서 음압병상 부족에 대비한 공공병원과 민간병원 활용과 이동식 음압장비, 음압텐트 조달방안이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메르스 진료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병의원에 대해 긴급 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하고, 격리자 가구의 긴급생계지원강화 등 메르스 대응 예산지원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일 오전 현재, 메르스 확진자 4명 추가로 확진자 총 125명, 전날 사망자 1명 발생으로 사망자 총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