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4가 독감백신과 먹는 C형간염약이 시판 허가를 받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초라는 명성답게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효과 역시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다.
관심사는 가격이다.
백신은 비급여라는 특성상 가격이 불투명하고, 먹는 C형간염약은 글로벌에서 워낙 비싼 약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단 GSK의 4가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기존 3가 가격의 15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단 병의원마다 공급물량, 인건비 등을 고려해 백신 접종비를 책정한다는 점은 고려해야한다.
GSK는 관련 시장에서 영업망이 좋은 유한양행과 손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한은 지난해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를 통해 2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없이 경구 약물로만 이뤄진 국내 최초의 C형간염치료제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병용법은 24주 치료시 얼마를 부담해야할까.
일단 BMS는 1280만원으로 책정했다. 비급여 가격이다. 보험이 이뤄지면 환자 부담금은 크게 줄게 된다.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경쟁품 '소발디(소포스부비르)' 기반의 치료법은 글로벌에서 12주 기준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약 모두 완치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매력적이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4가 백신이나 먹는 C형간염약은 국내 시장에서 최초다. 효능을 포함한 혁신성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기존 약과 비교했을때 가격이 문제였다. 터무니 없이 비싸면 아무리 좋아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비급여 백신이나 글로벌에서 워낙 고가로 팔리고 있는 C형간염약은 국내에서 어떤 가격이 책정될 지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