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AIDS 치료제 시장에서 '이센트레스(랄테그라빌)'와 '스트리빌드(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엘비테그라비르+부스터 코비시스타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센트레스'와 '스트리빌드'는 각각 2013년, 2015년 HIV/AIDS 치료 개정판에 새로 추가된 약물로 기존 약제와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처방 패턴을 바꾸고 있다.
먼저 개념부터 알자. 가이드라인에서 HIV 1차 치료는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HAART)을 쓴다. 관련 약제 3~4가지를 섞어 투여한다고 해서 '칵테일' 요법이라고도 부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HAART는 2가지 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RTI)를 기본으로 비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NRTI), 단백분해효소억제제(PI), 통합효소억제제(INSTI)를 추가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센트레스'는 INSTI다.
2015년 HIV/AIDS 치료 지침을 보면 '트루바다(TDF 테노포비어+ FTC 엠트리시타빈)' 또는 '키벡사(ABC 아바카비어+3TC 라미부딘)'와 섞어 쓸 수 있다.
240주간 실시된 STARTMRK 연구에서 기존에 치료 받은 경험이 없는 성인 HIV-1 감염 환자에서 '이센트레스' 병용법은 장기간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입증됐으며 NNRTI '스토크린(ETV 에파비렌즈)' 병용법 대비 우수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이런 장점 덕분에 '이센트레스' 처방액은 늘고 있다.
2013년 82억원에서 2014년 111억원으로 35.4% 급증했고 올 1분기 처방액 역시 30억원으로 전년동기(27억원) 대비 11.1% 늘었다.
4개 성분을 하나로 합친 단일정복합(STR) '스트리빌드'도 '소위 뜨는 약'이다.
'스트리빌드'는 NRTI 복합제 '트루바다'에 INSTI '엘비테그라비르'와 부스터 '코비시스타트'를 더한 세계 최초의 INSTI 기반 단일정복합제다.
쉽게 말하면 기존 표준 치료법 HAART에 충실하면서도 '하루 한 알'이라는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스트리빌드'라는 소리다.
다만 '트루바다' 성분이 포함된 고정용 복합제로 나와 나머지 성분인 '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는 다른 NRTI와 조합할 수 없다.
이처럼 효능은 물론 편의성까지 크게 높인 '스트리빌드' 역시 처방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3월 신환에게 급여 출시된 이 약은 올 1분기에만 2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감안하면 단숨에 1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대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는 '트루바다(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기반 치료법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트리멕'도 허가를 받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InSTI '돌루테그라비르'에 '키벡사(아바카비르+라미부딘)'을 섞어 한 알로 만들었다.
현재 대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는 '트루바다' 기반 치료법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SINGLE 3상 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