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상반기 1000원을 팔아 무려 518원을 남겼다. 상반기 1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린 제약사 19곳 중 단연 1위다.
2위 삼진제약이 1000원 팔아 184원을 남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영업이익률 성적이다.
메디칼타임즈는 18일 상반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린 19곳 영업이익률을 분석해봤다.
그 결과 셀트리온 영업이익률이 51.84%로 가장 높았다.
주력 제품 TNF-α 억제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인플리시맙)'의 유럽 판매가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램시마'는 지난해 말 일본에 이어 올 1분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수출이 시작됐다. '램시마' 유럽 유통 파트너사 호스피라는 지난 2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24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호스피라는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램시마'를 팔고 있다.
삼진제약(18.44%), 동국제약(10.37%), 대원제약(10.20%), 동아ST(10.19%) 등 4곳은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었다.
이어 광동제약(9.12%), 녹십자(8.89%), 일동제약(7.99%), 대웅제약(7.86%), 유한양행(7.43%), 종근당(7.1%), 보령제약(6.93%) 순이었다.
한독, LG생명과학, 한미약품은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한미약품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은 과감한 R&D 투자가 원인이 됐다. 이 회사는 2분기에만 481억원을 R&D(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성과는 거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3월, 7800억원 규모)와 베링거인겔하임(7월, 약 8500억원)과의 자사 신약후보물질 기술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혁신신약 창출 등의 비전을 위해 소신있게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만약 영업이익률이 10%라면, 1000원 어치 팔아 100원을 남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