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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복지부장관 후보자 "나는 의료영리화 반대하는 사람"

이창진
발행날짜: 2015-08-24 12:05:53

"보장성 높이는 게 더 중요…의사 신분 떠나 합리적으로 일하겠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의료영리화 추진 우려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정진엽 장관 후보자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나는 의료영리화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이다. 건강보험 시스템에서 의료영리화는 지금 현재 필요한 정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진엽 후보자는 여야 의원들의 의료영리화 우려 질의에 대해 "내가 U-헬스에 관심이 있어 우려하는 것 같은데 의료영리화는 추진할 게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오히려 국민건강 보장성을 높이고 발전시키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의료영리화를 하게 되면 사보험 자체가 의료계에 압력단체가 될 수 있고, 공공의료와 건강보험 시스템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의료영리화와 의료민영화 단어 자체가 의료계 본질을 호도하는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진엽 후보자는 의료영리화에 따른 건강보험 폐지 우려에 대해서도 "절대 발생하면 안 된다"면서 "국민 대부분 의료영리화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 제도화 소요 비용와 관련 "현재 2차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시범사업 결과를 보고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의사 출신 장관에 대한 지적에 대해, 정 후보자는 "의사라는 신분을 떠나 의료전문가로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각 직역 대표들과 충분히 대화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이 질의에 답변 중인 정진엽 장관 후보자.
앞서 정진엽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1980년 서울의대 졸업 후 30여년간 진료현장과 교육일선에 있었다"며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메르스 위기 극복을 위한 후속작업을 착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신종감염 위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투명한 위기대응 체계로 방역체계 강화로 보건복지부가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오전과 오후 지속될 예정으로 여야의 집중 추궁에 따른 정진엽 후보자의 답변 수위에 따라 낙마 여부 돌발변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