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회 복용을 1일 1회로. 소위 '덜 먹는 약'이 뜨고 있다. 복용 편의성을 높여 치료 효과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9월에는 '스티렌(애엽)' 1일 2회 버전 개량신약이 출시됐다.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의 '오티렌F정'이 그것인데 동일성분 최초 1일 2회 용법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애도 NSAID 계열 국산신약 1일 3회 '펠루비'도 1일 2회 '펠루비CR'로 출시한 바 있다. 약물이 서서히 방출돼 위장내 용출을 크게 줄여 위장관 부작용(GI trouble)을 최소화했다.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 복합제에도 서방형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이 조합의 서방형 복합제는 '자누메트엑스알(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 '콤비글라이자(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등이다. 모두 처방액이 급증하고 있는데 1일 2회 용법을 1일 1회로 바꾼 편의성이 의료진에게 어필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자누메트엘스알'의 경우 출시 첫해인 지난해 103억원을 기록해 단숨에 블록버스터 약물로 등극했다.
명문제약 등이 6월 시장에 내놓은 근이완제 에페리손 서방정도 마찬가지다. 1일 3회를 1일 2회로 줄였다.
에페리손 제제는 대표 근이완제이지만 1일 3회라는 용법으로 주로 함께 처방되는 1일 2회 NSAIDs와의 용법 차이로 환자 복약순응도가 많이 떨어졌다"는 의료진의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를 긁어준 효자손이 된 셈이다.
6월 급여 출시된 '렐바 엘립타'도 기존 ICS+LABA 주요 제품의 1일 2회 용법을 1일 1회로 바꾼 천식 및 COPD 치료제다.
9월 발매된 일동제약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텔로스톱(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도 비슷한 경우다. 1일 복용 횟수 감소는 아니지만 두 알 먹던 것을 한 알로 합쳐 복용 편의성을 증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