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 10명 중 2명은 미용성형 관련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를 찾는 외국인 환자 10명 중 7명은 중국인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은 총 3만6224명으로 전체 환자 35만5389명 중 10.2%를 차지한다고 10일 밝혔다.
성형 환자는 2009년 2851명에서 지난해 3만6224명으로 13배 이상 폭증했으며 성형외과 전체 진료수입도 2009년 57억원에서 2014년 1253억원으로 22배 늘었다. 성형외과 진료비 실적은 2011년 이후 4년 연속 가장 높다.
진료과목별 외국인 환자 현황을 보면 2014년 전체 외국인환자 35만 명 중 내과통합과 7만9377명(22.3%), 성형외과 3만6224명(10.2%), 검진센터 3만5858명(10.1%), 피부과 2만9945명(8.4%) 등 이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합한 미용성형관련 외국인 환자는 6만6169명으로 전체의 18.6%를 차지했다.
특히 성형외과 외국인환자 중 중국인 비율은 68.6%로 압도적이었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시작된 2009년 27.7% 수준이었던 중국인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
남인순 의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서 성형외과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매년 제기되는 문제에 정부가 단순히 미용성형뿐만 아니라 한국의 앞선 의료기술을 내세우겠다지만 공염불에 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해외환자 30만 유치 계획안은 부가세 환급 등 성형외과 살리기에 집중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중국인 성형 환자에 대한 기형적인 의존도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에 대한 철학 없이 성과에 급급해 단순히 관광산업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