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의약 발전 중장기계획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정부가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오고 있는데 실적을 점검해 본 결과 정부의 투자가 매우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1~2015년 제2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 추진 실적을 점검한 결과 5년 동안 1조99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투자는 56.8%인 5732억원 수준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2차 발전계획의 공과를 냉철히 평가하고 한의약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실현가능한 비전과 성과목표, 투자계획,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근거는 한의학정책연구원이 실시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국민설문조사 결과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국민의 88.2%가 찬성했다.
남 의원은 "한의사가 X-ray와 초음파, 혈액검사 등과 같은 기본적인 현대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한의학의 과학화와 근거중심의학으로의 발전을 위한 일이자 정확한 환자 진료와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보건복지위원회 공청회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조속히 논의할 것을 촉구했는데 메르스 사태로 최근에서야 협의체가 구성됐다"며 "장관이 관심을 갖고 직접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한의학이 세계전통의학시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의학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약제제 보험급여를 확대하고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의약 R&D예산과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