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에서 유전자형에 따라 97% 완치율이라는 획기적인 반응을 보인 길리어드 '소발디(소포스부비르)'가 10일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제 관심은 가격이다.
완치율에서 보듯 획기적인 효능은 입증됐지만 미국 등에서 12주 요법시 1억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약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쟁사 BMS의 먹는 C형간염치료제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병용법이 파격적인 약값(24주 요법 총 비용 863만원, 환자부담금 259만원)으로 시장에 먼저 나와 '소발디' 약값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 비교(Head to head)는 아니지만 닥순요법보다 SVR12(치료 종료 후 12주째 지속되는 바이러스 반응률)에서 더 좋은 완치율을 보이고 유전자형 1b형에 집중된 닥순요법과 달리 유전자형 1, 2, 3, 4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발디 약값이 높을 것은 자명하다. 관심은 길리어드가 얼마나 가격을 낮출지"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소발디' 약값은 어느 정도 선에서 논의되고 있을까.
의료진 반응을 종합하면 3000만원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간학회 관계자들은 "제약사가 약값을 책정할 때는 의료진 의견을 참고한다. 특히 고가의 약일수록 의사나 환자가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길리어드가 3000만원을 본사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소발디는 97% 완치율을 보인 유전자 2형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발디' 복합제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도 10월 중으로 승인이 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