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가 중동 현지에서 협진 방식 진료를 수행하는 등 의료기관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5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9월 30일붜 10월 5일까지 UAE 아부다비 및 루와이스 현지에서 '한국의료 진료행사 및 홍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UAE 국영기업인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와 진흥원의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 체결 후 ADNOC 측 요청으로 마련됐다.
ADNOC는 UAE 원유 생산 9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공사로 산하에 13개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진료행사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대전선병원, 나누리병원, 강남차병원, 미즈메디병원, 보바스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우리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12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정형외과와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구성돼 ADNOC 산하 루와이스 및 아부다비 병원에서 UAE 현지 의사와 국내 의료진 일대일 협진 방식으로 진료를 수행했다.
한국 의료진은 ADNOC 직원 및 지역 주민 약 500명 진료를 통해 UAE 현지에서 한국 의료 우수성을 알렸다.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추가 정밀 검진이 시급하다고 판단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현지 마리나 검진센터로 진료의뢰가 이뤄졌다.
또한 가슴 종양을 앓고 있는 환자와 인대 파열로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등은 진료 후 한국에서 진료받기를 희망했다.
진료행사와 더불어 아부다비 에티하드 호텔에서 '2015 UAE 한국의료홍보회' 행사도 열렸다.
구와야 알 네야디 ADNOC 의료서비스 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직접 와준 한국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다양한 협력사업 발굴과 추진을 통해 한국이 UAE의 최상의 보건의료 협력 파트너가 되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