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A+LABA(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지속성 베타2 항진제) COPD 복합제 처방이 조기부터 이뤄져야한다는 의료진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단독 제제보다 치료 효과가 높다. 가격도 단일제 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저렴하다.
고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심재정 교수는 "LAMA+LABA 제제는 1+1=2가 아닌 3, 4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 두 가지를 섞으면 부작용이 많아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스터디를 통해 아님이 입증됐다. 가격도 타 국가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급여를 받고 출시된 LAMA+LABA 복합제는 GSK 아노로엘립타(빌란테롤/유메클리디니움), 노바티스 조터나 브리즈헬러(인다카테롤/글리코피로니움), 대웅제약 듀어클리어제뉴에어(포르모테롤/아클리디니움) 등 세가지다.
베링거인겔하임 '바헬바 레스피멧(티오트리피움+올로다테롤)'은 허가를 받고 급여 신청 중이다.
1일 2회 '듀어클리어' 빼고는 모두 1일 1회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모두 LAMA+LABA 복합제가 각 임상에서 단일제보다 FEV1(1초간 강제호기량) 증가, 호흡곤란 감소, 삶의 질 향상 등 폐기능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했다.
심 교수는 "향후 LAMA+LABA 쓰임새가 넓어진다면 ICS+LABA는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LAMA+LABA 약제별 선택은 스터디, 디바이스 등에 따라 환자별 맞춤형 처방이 이뤄져야한다. 조터나 같은 경우 타 LAMA+LABA 제제보다 많은 임상 스터디와 일관된 악화 감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나름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LAMA+LABA 제제를 어느 시점부터 써야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여러 임상 데이터를 보면 조기에 사용 안할 이유가 없다. LAMA+LABA 복합제를 내놓은 제약사도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