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알레르기 비염은 영남과 충청 지역에 가장 많았고, 아토피피부염은 제주도와 서울 지역에 가장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교수와 인제대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우경 교수는 건국의대, 단국의대 등 총 7개 기관이 공동으로 한국 어린이 지역별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학술지 '알레르기 천식, 호흡기질환(Allergy Asthma & Respiratory Disease)'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국 45개 초등학교 초등학생 1학년 4003명과 40개 중학교 중학생 1학년 4112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피부염의 지역별 유병률을 분석했다.
지역은 서울, 경인(경기, 인천), 강원, 충청(대전, 충남, 충북), 호남(광주, 전남, 전북), 영남(경남, 경북, 대구, 부산, 울산), 제주 등 7개 권역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초등학생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은 영남이 42.1%, 중학생은 충청지역이 33.7%로 가장 높았다. 제주와 호남지역이 각각 30.1%, 24.5%로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이 가장 낮게 나왔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모든 지역에서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많았다. 대신 지역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는 달랐다.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은 초등학생의 경우 제주지역(37.7%)이 가장 높았고, 호남지역(34.1%)이 가장 낮았다. 중학생은 서울(26.5%)이 높고, 영남지역(22.1%)이 최저를 기록했다.
김우경 교수는 "지역별로 꽃가루 분포와 노출되는 양이 다르기때문에 유병률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강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방자치단체가 알레르기 질환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