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16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결핵 피내용 백신 수입이 지연됨에 따라 백신 수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보건소를 통해 경피용 백신으로 임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결핵 예방 백신은 피내용(주사형), 경피용(도장형) 두 종류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피내접종을 국가예방접종으로 권장하고 있다.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인 BCG 피내용 백신은 전량을 덴마크로부터 수입해 사용하는 백신으로 현지 제조사(SSI)가 백신 출하 계획을 수 차례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피내용 백신 국내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경피용 백신을 결핵 임시예방접종 백신으로 제공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피내용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시행 되고 있으며 (접종률 약 40%), 경피용 백신은 의료기관을 통해 유료로 접종(접종률 약 60%)인 상태.
보건소 BCG 경피백신 임시예방접종 시행 종료일은 추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지자체별 보건소에서 BCG 경피접종을 직접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 의료기관을 지정해 예방접종을 위탁할 수 있으며 접종기관이 다를 수 있어 영아 보호자는 주소지 보건소에 경피접종이 가능한 기관을 먼저 문의 후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는 BCG 미접종 영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알림문자 발송 및 홈페이지 공지 등 예방접종 정보를 지속 안내할 예정이다.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BCG 피내용 백신의 수급지연으로 국가예방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영유아 보호자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 "덴마크 제조사에 조속한 공급을 촉구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백신수입을 다각화 하는 등 빠른 시일 안에 피내용 백신 공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