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급여를 받은 '트레시바'는 왜 내년 1월을 공식 출시 시점으로 잡았을까. 반면 '투제오는' 왜 11월 보험을 받자마자 바로 발매를 했을까.
두 회사의 마케팅 접근 방식 때문이다.
노보 노디스크 '트레시바'와 사노피 '투제오'는 서로 닮았다.
모두 대표 기저인슐린 사노피 '란투스(인슐린글라진)'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주목받는 롱액팅 기저인슐린이다. 두 약물 모두 란투스 직접 비교(Head to head)에서 저혈당 감소 등 진일보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주목할 부분은 출시 시기다. '트레시바'가 급여 시기는 6개월 빨랐으나 '투제오'보다 출시일은 2달 늦었다.
'투제오' 사노피는 '란투스' 경험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이, '트레시바' 노보 노디스크는 대학병원 랜딩 이후 실질적으로 처방이 가능한 시점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사노피는 지난달 10일부터 '투제오' 관련 의사 대상 대규모 판촉 행사에 나선다. 무려 전국 20개 도시 급여 출시 심포지엄을 연다. 한달 앞선 급여 출시 이점을 최대한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행사에는 전국 50여 명의 클리닉 및 종합병원 당뇨병 전문가들이 좌장과 연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신중한 마케팅을 펼쳤다.
1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관계자는 "5월 급여를 받은 후 실제 현장에서 트레시바 처방이 이뤄지고 있지만 공식 출시일은 내년 1월이다. 현재 70곳이 넘은 대학병원에서 랜딩이 됐는데 실제 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을 때를 맞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닮은 롱액팅 인슐린이지만 회사 스타일에 따라 출시 시점 등 마케팅 전략은 크게 상반된 '트레시바'와 '투제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