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유전자 1형 치료에 주로 쓰일 '하보니'와 2형에 처방될 '소발디' 모두 환자 유형에 상관없이 95% 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개정된 가이드라인에서는 두 약 모두 최고 등급 권고(A1)을 받았다.
'하보니'는 최근 다나의원 집단 C형간염환자 발생으로 이슈가 된 유전자 1형에 100% 완치율에 가까운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특히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국내서 보기 드문 1a형에도 1b형과 같은 효과를 보인다. 1형에 한해서는 a든 b든 상관없다는 소리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유전자 1b형과 2a형 각 45% 정도로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유전자 1a형에 쓸 수 있는 약은 '인터페론+리바비린' 조합, 닥순 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 등이다. 다만 '하보니'와 비교해 치료 기간이 길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 반응률이 낮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하보니는 아시아 3개국 350명 가량의 유전자 1형 환자 대상 12주 치료에서 초치료나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군에서 99% 반응율을 보였다. 또 이전 치료 실패 여부와 간경변 유무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치료 시작전 NS5A 내성변이 유무도 상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유에서 다나의원 유전자 1형 C형간염 환자는 하보니가 급여를 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 질환은 느리게 진행돼 조금 후라도 좋은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발디는 2형 C형간염환자 바이블에 도전한다.
현재 유일하게 간학회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소발디 포함 요법이 최고등급(A1)을 받고 있다.
임 교수는 "하보니처럼 370명 가량의 유전자 2형 환자가 참여한 아시아 3개국 소발디+리바비린 12주 치료법은 여러 환자 유형에 상관없이 95% 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소발디'는 다른 약물과 병용해 성인의 유전자형 1,2,3,4형 만성 C형 치료에, 하보니는 같은 조건에서 1형 치료제로 허가받은 상태다. 현재 약가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