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의 힘이 무섭다. '자렐토'는 140억원을, '닥순' 요법은 100억원을 찍었다. 급여 확대 및 적용 6개월도 안돼서 발생한 일이다. 유비스트 기준이다.
먼저 작년 7월부터 와파린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보험이 확대된 NOAC(먹는 항응고제) 3종이다.
작년 처방액은 '자렐토', '프라닥사', '엘리퀴스'가 각각 140억원, 102억원, 56억원을 기록했다. 증감률은 '엘리퀴스(543.68%)', '자렐토(112.12%)', '프라닥사(108.16%)' 순이었다.
예견된 일이다.
NOAC은 작년 7월부터 와파린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고위험군 환자(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 치료) 1차 치료에 맘껏 쓸 수 있게 되면서 처방액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저마다 리얼 월드 데이터 즉 실 생활 처방 자료를 축적하며 종병 위주의 처방 패턴을 개원가에도 침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4번째 NOAC '릭시아나'도 2월 보험 출시되며 시장 확대를 노린다.
올해 NOAC 1위 품목은 300억원 안팎의 처방액이 점쳐진다.
닥순 요법 독점 프리미엄 톡톡
지난해 8월 급여 탑승한 먹는 C형간염약 닥순 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도 100억원을 마크했다. 유일한 경구용 C형간염치료제라는 프리미엄이 톡톡히 작용했다. 다클란자 78억원, 순베프라 22억원이다.
아직 경쟁자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소보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가 허가만 받고 약값을 못 받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독점 지위를 누리게 됐다.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안도 닥순 요법에는 힘이 될 전망이다.
여기서 먹는 DAA(Direct Acting Antivirals)는 대부분 치료 권고 1등급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먹는 DAA(Direct Acting Antivirals) 신약 등장으로 (기존 대표치료법이던) 맞는 인터페론 필요없이 C형간염 치료에서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개정 지침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