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병·의원
  • 대학병원

"현장 목소리 반영한 의료수출 기대하라"

이창진
발행날짜: 2016-02-04 05:05:40

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국장

"보건의료계와 소통을 강화해 규제 중심의 부서라는 인식을 미래 성장동력인 보건산업 수출로 연결시키겠다."

이동욱 국장.
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3일 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보건의료산업 글로벌 진출 실행계획을 위한 각오를 이 같이 밝혔다.

이동욱 국장(53, 재경고시 34회)은 2015년 10월 산업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 적합성정책국장에서 복지부로 이동 발령돼 국제의료지원 관련 법 국회 통과에 일조했다.

이날 이동욱 국장은 "최근 의료단체 등과 사우디를 방문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우리나라 보건의료 산업의 잠재력은 있다. 의료기관과 제약업체, 의료기기업체 그리고 건강보험 체계 등 패키지로 진출이 가능하다"고 방문 성과를 전했다.

이동욱 국장은 보건산업국이 수출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복지부는 컨텐츠를 가지고 있고, 산자부는 툴을 가지고 있어 같이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기준과 규제를 바꾸는 것을 복지부와 식약처가 해야 한다"며 복지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복지부가 제도는 잘 만드는데 그것을 활용하지 못했다. 국제의료지원 관련법을 만든 만큼 해외 홍보를 통해 결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너무 결과만 강조해선 안 되겠지만 근거법이 마련된 만큼 성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건의료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글로벌 진출이라는 신조를 피력했다.

이동욱 국장은 "설 연휴가 지나면 보건의료 단체를 만나볼 생각이다. 현장 목소리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모르니까 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와 재생의료 모두 안전문제로 못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심정도 전했다.

이 국장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발전이 없을 것 같다. 안전 문제가 있다면 안전장치를 만들어가면서 가면 된다"며 "기회와 타이밍이 문제다. 어느 정부든 보건의료 산업 수출은 이름이 바뀌더라도 갈 것이라고 본다"고 해외수출의 지닌 의미를 역설했다.

이동욱 국장은 "의료기관별 진료 특성과 패턴이 다른 만큼 맞춤형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 의료기관을 세일즈하는 나라는 없다. 국제의료지원 관련법도 첫 마련된 것이다. 잘되면 다른 나라도 벤치마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욱 국장은 최근 사우디를 방문해 보건의료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보건의료단체와 긴밀한 소통도 강조했다.

이 국장은 "산자부에 있을 때 관련 업계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복지부는 규제 중심으로 해외진출 전 상의하는 곳이 없다"며 "각 협회가 단순한 의견 전달이 아닌 가공해서 정부와 함께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욱 국장은 복지부 신뢰성에 대한 지적과 관련, "삼성 반도체도 정부의 지원하게 성장했다. 복지부 역시 종자돈을 지급해 업체 성장을 유도한 것으로 안다"며 "보건의료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점검하면서 현장 목소리를 접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끝으로 "복지부가 수구적인 입장이 되면 해외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그림을 그려 가면서 가야 한다. 직원들에게 현장에 가보라는 주문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