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의 백신 사업부인 사노피 파스퇴르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및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황열 백신과 일본뇌염 백신뿐 아니라, 가장 최근에는 뎅기열 백신도 허가 받아 지카 바이러스(ZIKV)와 동종군에 있는 바이러스 백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최근 허가된 뎅기열 백신 뎅그박시아®(Dengvaxia®)에 대한 사노피 파스퇴르의 전문 지식과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는 연구개발 및 산업 인프라를 신속하게 투입하여 지카 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이해하고 임상 개발할 후보 백신을 확인하는 작업을 가속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연구개발 분야 글로벌 수장인 존 샤이버(John Shiver)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사노피 파스퇴르 내부의 최고 전문가들을 동원하고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 있는 세계 곳곳의 과학자들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카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플라비 바이러스 (Flavivirus)에 속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과 동일한 모기종에 의해 확산되며 뎅기열과 유사한 급성 임상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초래되는 흔한 증상으로는 열, 발진, 관절 종창, 결막염, 두통이 있다. 그러나 임산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아기가 소두증이라는 심각한 선천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희귀병인 소두증은 일반적으로 뇌의 발달을 손상시켜 비정상적으로 작은 머리를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제138차 집행이사회 중에 개최된 보고회에서 마가렛 찬(Margaret Chan)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세계보건기구가 ▲감염과 선천성 기형 및 신경증후군 간의 연관 가능성 ▲매개모기의 넓은 지리적 분포를 고려해볼 때 추후 국제적으로 확산될 가능성 ▲새롭게 영향을 받은 거주 인구집단의 면역력 부재 ▲백신, 특정 치료법, 빠른 진단 검사의 부재 등의 이유로 인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매우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특정 치료법이 없으며 지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모기를 잠재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매개체 통제가 중요한 수단으로 남아 있다.
지카 바이러스 백신 프로젝트를 이끌게 될 사노피 파스퇴르의 연구부문의 글로벌 수장인 니콜라스 잭슨(Nicholas Jackson)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의학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노피 파스퇴르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촉구하는 전세계적 요청에 응하고 있다"며 "연구원들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선천성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뿐 아니라 새롭게 보고된 위험한 신경 질환과 지카 바이러스와의 관계도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