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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노인 COPD 해법 한국형 호흡재활 수가연구 돌입

이창진
발행날짜: 2016-02-25 05:50:39

이상도 교수 "사망률·진료비 감소, 삶의 질 향상 기대"

고령사회 노인층 진료비 주요 요인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호흡재활 수가연구가 본격화돼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도 교수(진료부원장, 사진)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병관리본부 연구용역으로 COPD 호흡재활 수가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연내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난치병으로 알려진 천식 알레르기 질환인 COPD는 2014년 기준(심사평가원 자료) 186만명이 진료받았으며 1인당 입원일수는 14.5일, 입원 진료비는 151만원으로 증가세이다.

연령별 10대 미만이 60만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22만명, 60대 20만명, 70대 이상 28만명 등 50대 이상 68만여명이 COPD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하고 있다.

이상도 교수는 "노인층 COPD 환자에게 호흡재활은 가장 중요하다. 숨이 차서 거동이 불편해 체력저하로 인한 우울증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숨이 차다는 느낌은 폐 기능과 함께 다리 근육 피로도가 작용한 것으로 호흡재활과 운동을 통해 질환 및 삶의 질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COPD 수가체계이다.

현재 호흡재활을 위해 의사와 영양사, 치료사 등이 한 팀으로 1시간 당 4만원 정도 수가가 고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COPD 환자들의 고충인 폐 내부의 가래 제거 등은 비급여로 진료비 부담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상도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은 호흡재활 적정수가를 위해 보험재정 소요와 함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 등 경제성 평가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8월 연구가 종료되면 연내 호흡재활 적정수가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호흡재활 수가책정으로 증상완화와 악화빈도, 사망률 등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면 진료비 감소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하고 "미국 호흡재활 수가모형을 참고해 한국형 수가 모델 개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3월 COPD 국제심포지엄 석학들 참여 '맞춤치료 한계 극복' 논의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 센터장인 이상도 교수는 이와 별도로 제9회 국제 심포지엄(Airway Vista 2016)을 개최한다.

오는 3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아산병원에서 'COPD 맞춤치료와 한계극복 호흡치료'를 주제로 미국과 이탈리아, 일본, 중국 및 국내외 호흡기 질환 석학들이 참여한다.

이상도 교수는 "COPD와 중증 천식, 흉부 영상의학 분야의 최신지견을 교류해 국내 의학 연구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유도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