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게 최적의 심부전 진료 방향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인데 2012년 3월 진료 지침 제정 첫 논의 후 4년의 장고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약물치료는 크게 '생존율' 또는 '증상 개선 약물'로 구분했다.
레닌-안지오텐신 계 차단제(RAAS=ACEI, ARB)과 베타차단제(BB), 이뇨제 등은 환자 상태에 따라 최고 등급(Class I, Level of Evidence A)을 받았다.
최초의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ARB, 발사르탄)+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사쿠비트릴) LCZ696(유럽 허가명 엔트레스토)는 향후 RAAS를 대체할 수 있는 약으로 평가받았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고 등급(Class I, Level of Evidence A)만 선별해 정리해봤다.
생존율 개선을 위한 약물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이전에 증상이 있었거나 현재 증상이 있는 좌심실 박출률 저하 심부전 환자에서 금기증이 없다면 심부전 이환율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해 ACEI를 사용해야 한다.(Class I, Level of Evidence A)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ARB)=이전에 증상이 있었거나 현재 증상이 있는 경우와 좌심실 박출률 저하 심부전 환자에서 ACEI에 내약성이 없는 경우 금기증이 없다면 심부전 이환율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해 ARB를 사용해야 한다.(Class I, Level of Evidence A)
ACEI 및 ARB 시작용량 및 목표용량은 약제마다 다르다.
캅토프릴, 에날라프릴, 포시노프릴, 리시노프릴, 페린도프릴, 라미프린, 트란돌라프릴 등 ACEI는 심혈관사건 감소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목표용량까지 가급적 증량토록 했다.
◆베타차단제(BB)=박축률 감소 심부전 환자는 생명 연장을 도모하고 질병 진행을 늦추기 위해 비소프롤롤, 지속형 메토프롤롤, 카트벨딜롤 중 한개 베타차단제(BB)를 지속적으로 투여받아야 한다.(Class I, Level of Evidence A)
◆염류코트리코이드 길항제=NYHA 기능등급 II-IV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35%) 환자에서 사망률 및 이완율 개선을 위해 금기증이 없는 ACEI(or ARB), BB 등 약물치료에 부가적으로 염류코르티코이드 길항제를 사용해야 한다.(Class I, Level of Evidence A)
증상 개선을 위한 약물
◆항응고약물=심방세동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에서 추가적인 혈전 위험인자들이 있는 경우 항응고약물을 투여해야한다.(Class I, 와파린, Level of Evidence A/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Level of Evidence B)
◆안지오텐신 리셉터 네프릴리신 인히비터(ARNI)=LCZ696, 유럽 허가명 '엔트레스토'는 권고 등급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허가 전이기 때문이다.
단 향후 쓰임새 증대 가능성은 분명히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 교수(지침 위원장)는 "LCZ696은 PARADIGM-HF 연구에서 기존의 골드 스탠다드 약제(ACEI)보다 뛰어남을 입증했다. 향후 박출률 감소 심부전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요 진료지침의 권고사항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CZ696이 1차 치료제 혹은 효과적인 ACEI 또는 ARB를 대체할 수 있는 약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진료 지침 어떻게 만들었나
진료 지침은 각 국의 진료지침을 비롯한 심부전 관련 자료들과 국내 심부전 환자 데이터들이 수집 및 분석됐다. 가능한 많은 국내 연구진들의 연구 논문을 반영했다.
대한심장학회, 대한고혈압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한국심초음파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배서를 받은 뒤 최종적으로 제정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