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대웅제약을 떠나 종근당에 안착한 MSD '자누비아(시타글립틴)'군이 올해 넘버원 처방약(원외처방조제액)을 노린다.
특히 1일 1회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엑스알'의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는 1위를 목표로 하는 '자누비아'군에 근거를 더해주고 있다.
바라크루드 이후 원외처방조제액 1위를 자누비아군, 리피토, 비리어드가 노리고 있다.(단위: 억원, %)
UBIST 기준 2015년 처방액은 꼭대기부터 '바라크루드(1548억원)', '자누비아군(1318억원)', '리피토(1308억원)', '비리어드(1156억원)' 순이다.
다만 수년째 부동의 1위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는 지난해 10월 특허 만료 후 월처방액이 30억~40억원 정도 급감하며 왕좌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사실상 올해 원외처방조제액 싸움은 '자누비아군', '리피토', '비리어드' 3파전이다.
이중 '자누비아군'은 2015년 4Q 기준 전체 1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누메트엑스알'이 원동력의 중심인데 이 약은 작년 253억원으로 전년(104억원) 대비 무려 143.27% 급증했다.
'자누비아'군 견제자는 특허만료약 모범답안 고지혈증약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와 B형간염치료제 대세 '비리어드(테노포비르)'다.
'리피토'는 최근 수많은 근거 데이터를 듬뿍 담은 인포그래픽 마케팅과 화상디테일 화이자링크 등의 차별화를 내세워 1위를 정조준한다.
작년 성적은 1308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122억원)과 견줘 6.17% 늘은 수치다.
삭감 및 적응증 확대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한 '비리어드'는 작년 처방액은 1156억원으로 '자누비아'군과 '리피토'에 150억원 이상 밀리지만 어머어마한 처방액 증가율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비리어드'는 2015년 930억원에서 2016년 1156억원으로 처방액이 수직 상승했다. 1000억원대 언저리 치료제의 25% 내외 성장률은 이례적이다.
3파전 품목 중 한 마케팅 관계자는 "바라크루드가 1위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이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는 여러상황을 종합할때 리피토, 비리어드, 자누비아군이 엇비슷하다. PM 입장에서도 처방약 1위에 오를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 만큼 전력 투구가 예고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