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제약·바이오
  • 국내사

스마트 장착한 폐암약들, 기존 처방 패턴 대변화 자신

이석준
발행날짜: 2016-04-05 05:00:44

면역항암제 적응증 확대, 내성 잡는 폐암약 허가…의료진 기대 업

기존 항암제 한계를 극복한 똑똑해진 폐암약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내성 잡는 표적항암제부터 몸의 면역세포 잠재능력을 깨워 암을 공격하는 새 기전의 면역항암제까지, 이들은 각자만의 무기로 기존 처방 패턴 뒤흔들기를 자신하고 있다.

오노약품·BMS '옵디보(니볼루맙)'는 4월 시작과 동시에 면역항암제로는 국내 최초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식약처 허가)로 이름을 올렸다. 라이벌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보다 빠른 행보다.

'키트루다'와의 차별화 전략은 'PD-L1과 관계 없이'다. 반면 '키트루다'는 바이오마커로 PD-L1 반응률(TPS) 50%를 내세우고 있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의료진 기대감은 크다. 고가라는 약점을 빼면 말이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몸 안에 있는 면역 기능 자체에 집중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때문에 적은 부작용이라는 특이성(Specificity), 기억 능력(Memory)와 적응력(Adaptive)라는 빠르고 지속적인 효과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는 "옵디보 허가로 기존 암 치료 판도를 완전히 바꾸고 새 항암치료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내성 잡는 폐암약 '타그리소(오시머티닙)'도 기대주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에서도 승인을 받아 국내 허가도 멀지 않았다.

이 약은 쉽게 말해 '이레사(겔로티닙)', '타쎄바(옐로티닙)', '지오트립(아파니비)' 등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EGFR-TKI) 치료 후 진행을 보이는 비소세포성폐암 환자 3명 중 2명 꼴로 나타나는 T790M 변이가 타깃이다.

변이 환자의 경우 현재 치료법이 제한적이다. '오시머티닙'은 암 발생에 관여하는 EGFR 변이 및 기존의 EGFR-TKI 치료에 대해 내성을 지니도록 만드는 T790M 변이를 표적으로 작용한다.

현재 경쟁자는 사실상 한미약품 한미약품 신약후보물질이 유일하다. 베링거인겔하임(BI)과 공동 개발 중인 이 약은 작년말 FDA에서 혁신치료제도 지정됐다. 2017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BI 코드명은 'BI 1482694'다.

'오시머티닙'은 1차약으로의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검증은 AURA 1상 연구의 1차 확장형 코호트 연구에서 진행 중이다.

EGFR 변이 관련 세계적 석학 하버드 의과대학 파시 잰 박사(Pasi A. Janne. MD, PhD)는 "오시머티닙을 1차 치료로 하면 T790M 변이 자체는 사전 예방이 완벽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