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집행부 전원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회는 "추무진 의협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체의 사퇴만이 탄핵을 피하면서 마지막 남은 자신들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이라며 "면피용 대책만 남발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회장 탄핵을 이룰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달 30일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집행부 쇄신 차원으로 이사진 일괄 사퇴를 결정한 이후 나온 것이다.
전의총은 "총선시즌 중립을 유지하면서 정치적으로 줄다리기를 잘해야 할 집행부가 어이업게 야당 비례대표 후보 출사표를 던졌지만 아무 소득도 없이 끝나 의사들을 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되도록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정부 및 대국회 업무에서 극단의 무능함을 보인 의협 집행부에 대한 회원과 시도의사회 성토는 당연한 것"이라며 "무능력한 회무의 가장 큰 책임은 당연히 의협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전의총은 추무진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의총은 "회무의 가장 큰 방향을 결정하는 회장 사퇴가 없는 임원진 일괄 사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임원진만 교체하는 선에서 무능력한 회무에 대한 책임을 면하려고 하는 회장의 뻔뻔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이상 잃을 명예도 없고 회무를 진행할 능력도 없는 의협 집행부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