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교수들의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55.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직무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31일 최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 협조를 받아 실시한 ‘의과대학 교수 만족도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의료정책연구소가 의대 및 의대부속병원에 재직 중인 전임강사 이상 급의 교수를 대상으로 직급과 지역을 감안, 2000명을 표본 추출해 우편설문조사를 실시, 응답이 돌아온 456부에 대한 분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의대 교수들의 직무환경 만족도는 100점을 만점으로 할 때 직무재량권이 58.5점으로 평균을 웃돌 뿐 급여는 36점, 연구기자재 30.75점, 연구지원비 24.25점, 연구지원인력 21.75점으로 낮게 나타나 보상 및 지원체계의 열악함을 체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연구지원비와 연구지원인력에 대해서는 각각 76.3%, 79.6%의 교수들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들이 진료활동에 할애하는 시간은 전체의 4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연구활동 18.0%, 교육활동 15.6%, 보직활동 10.1%, 봉사활동 6.7%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별 만족도면에서는 100점을 만점으로 할 때 진료는 50점으로 가장 높았고 연구가 35.75점으로 가장 낮았다. 그 외에도 교육은 49.5점, 봉사 46.5점, 보직 46.5점 순으로 조사됐다.
안식년에 대한 만족감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 의과대학과 비교해 부족하다고 느끼는 교수가 38.7%로 많다고 느끼는 사람(5.5%)보다 높고 같은 종합대학 내 타 전공과 비교할 때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55.7%)가 많다고 느낀 사람(1.6%)보다 월등히 높았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의대교수들이 타 전공과 달리 진료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비해 급여 및 연구 활동을 위한 여건이 열악함을 지적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