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등 항생제 내성균 대책 마련을 위해 민관합동 협의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3일 "신종 감염병과 파급력이 유사한 항생제 내성균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단체와 학회 및 기관, 환자 및 시민단체, 언론, 관련부처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체는 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을 위원장으로 범부처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세부 실행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항생제 내성균에 의해 매년 200만명이 감염되고 2만 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으며, 영국 전문가들은 2050년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0만명 가량이 사망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량이 많아 내성균 발생에 취약한 상태로 내성균에 의한 감염병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등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 판단이다.
종합병원의 경우,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 발생률이 2007년 15.5%에서 2013년 17.7%, 카바페넴내성 녹농균은 같은 기간 28.8%에서 41.9%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요양병원도 2007년 대비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이 3.3배 급증했다.
협의체는 감시체계 강화를 통한 내성균 조기인식과 항생제 적정 사용으로 내성균 발생 방지, 내성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감염 예방관리, 연구개발 및 국제협력, 관리운영체계 강화 등을 중점 논의한다.
특히 항생제 사용 표준지침과 처방지원 프로그램 개발과 적정 사용을 위한 규제 도입, 적정성 평가 및 공개와 보상체계 그리고 적정 사용 및 복용 캠페인 등도 논의돼 의료기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6월까지 3차례 회의를 토해 수립한 대책안은 범부처 회의를 통해 2017년부터 2021년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정진엽 장관은 "최근 유엔이나 세계보건기구에서 보건안보 위협요소로 범세계적 항생제 내성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마련해 국민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