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이 6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백신 납품 가격 결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자궁경부암 NIP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6월 중순부터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에서 일정이 약 보름여 밀렸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은 전문 의료인의 1대1 여성건강 상담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두가지 서비스를 각 2회씩 무료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 주도의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의 골자는 자궁경부암 NIP 사업. 이로 인해 과연 언제부터 NIP가 도입되는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했다.
하지만 NIP 사업에 들어오는 MSD 가다실과 GSK 서바릭스 가격 결정이 늦어지면서 사업 자체도 미뤄지게 됐다.
복지부는 "가다실과 서바릭스 두 백신에 대한 구매입찰을 조달청에 의뢰한 상태"라며 "6월 초 조달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사업시행 일자를 확정해 다시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 NIP 사업이 다른 예방접종과 다른점이 있다면 의료인이 여성 청소년의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상담에 대한 수가는 초진료 수준으로 별도 인정된다.
복지부는 "전문가 연구용역을 통해 표준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며 "NIP 사업에 참여하는 의원은 예방접종 전 정상 성장발달 상태 확인, 초경 여부, 월경 관련 증상 등 사춘기 여성 청소년의 건강관련 전문상담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참여하는 의원은 접종비 1만8000원에 건강상담비용 1만5000원을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NIP 사업에 들어온 예방접종은 예방접종 후 진찰료 청구를 못하게 되어 있다"며 "하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은 건강상담과 교육을 추가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진찰료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 참여 의원들은 환자한테 본인부담금을 받으면 안된다"며 "사업 본격 시작 전까지 관련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