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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아프리카 현지 찾아가는 진료서비스 화제

이창진
발행날짜: 2016-05-29 12:35:05

박 대통령 소녀 체조 시연 참석-이대목동과 서울대병원 등 참여

아프리카 현지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진엽 장관 그리고 설명 중인 서울대병원 의료진 모습.
보건당국이 아프리카 현지에서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9일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5월 25일∼6월 1일)을 계기로 28일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아프리카 현지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이동진료 서비스 Korea-Aid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에 이어 순차적으로 우간다, 케냐까지 국가별로 2∼3일간 시범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서울대병원 의료진 총 27명(의사 12명, 간호사 15명)과 함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참여했다.

의료진들은 이동검진차량 1대(3.5톤) 및 앰뷸런스 2대(1톤)를 활용하여 평소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소녀, 가임기 여성 및 산모 등에게 산부인과, 소아과, 감염내과 진료를 실시했다.

초음파기기와 심전도검사기(EKG)가 장착된 이동검진차량을 활용해 산부인과 진료가 진행되었는데, 초음파기기를 통해 태아의 모습을 사진으로 받아든 산모들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지 정부의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 의지와 국제사회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모성사망률과 영유아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의 모자보건 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현재 모성사망률은 출생아 10만명 당 에티오피아 353명, 우간다 343명, 케냐 510명 등이며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은 1천명 당 에티오피아 59.2명, 우간다 54.6명, 케냐 49.4명 등이다.

지난해 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이종욱펠로우 십을 통해 순천향대학 병원에서 6개월간 내시경 연수를 받은 바 있는 디살렌 니가투 아체네프 교수(바흐다르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전문의) 도 현지 의료진으로 참여했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지역 소녀들을 대상으로 건강 체조 따라 하기, 노래 배우기 등 현장 교육을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은 터라 향후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다른 지역에서도 소녀들의 보건위생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9월 UN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체조 시연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현지 소녀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소녀들이 집에 돌아가 동영상 내용을 기억하고 지속적으로 따라 할 수 있도록 동영상 내용을 담은 인쇄책자와 위생용품을 담은 보건키트(비누, 치약, 칫솔, 마스크, 밴드, 붕대 등)를 전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리아 에이드는 모성보건환경 개선이라는 실제 필요한 수요에 대해 현지 의료진들이 함께 참여하고, 정책 대상인 소녀들이 친밀감을 느끼고 계속 따라하는 등 지속가능하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수원국에서 원조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경험도 살리고 공급자 관점의 일회적인 여타 개발원조사업과 차별화되는 한국형 개발원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