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부가 이번엔 원격모니터링과 만성질환 관리의 관계 연구 결과를 들고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1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해 수행한 문헌고찰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보의연은 고혈압 당뇨병 등 원격의료서비스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연구책임 박동아 연구위원) 연구를 진행했다.
복지부는 보의연 연구결과를 공개하며 "최근 ICT를 활용한 만성질환 원격의료 서비스가 사회적, 정책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외 학계에서도 관련 연구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의연은 원격의료서비스 유형 중 원격모니터링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102편의 문헌을 분석했다.
여기서 원격모니터링은 만성질환 관리를 목적으로 원격의료 장비 등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환자 혈압, 혈당 등 생체정보가 의료진에게 전송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 이뤄지는 중재법이다.
102편의 문헌 중 한국이 12편, 미국 51편, 기타 국가 39편이었다. 연구진은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에 대해 원격모니터링 연구 효과를 살펴봤다.
분석결과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환자 모두 원격모니터링 중재군이 대조군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임상적 개선효과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고혈압 환자는 대조군 보다 수축기 혈압이 4.7㎜Hg, 이완기혈압이 1.9㎜Hg이 더 낮았다.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가 0.4%p 가량 더 낮고, 심부전 환자는 전체 사망 위험이 18% 더 낮게 나타났다.
또 원격모니터링 중재군이 대조군보다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 목표치(7% 미만) 달성률이 1.9배 더 높았고,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 달성률은 1.3배 더 높았다.
박동아 연구위원은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환자 대상 원격모니터링은 임상적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중재법임을 확인했다"면서도 "진료의 대체나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치료제로서의 기능이 아닌 대면진료의 보조적 역할에 중점을 두고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