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하반기 보건의료 분야 중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다제내성균 대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엽 장관은 8일 세종청사에서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병원내 감염 원인인 다제내성균 대책과 의원급과 병원급 역할과 기능을 분리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대통령 순방에 맞춰 독일과 아프리카 등 장기간 해외방문 이후 출입기자들과 만나 방문 소회와 향후 정책 방향을 피력했다.
정진엽 장관은 "해외 방문에서 느낀 점은 과거 의사로서 학회 방문과 달리 대한민국 보건의료 위상을 월등히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하반기 보건의료 중점 추진 방향을 묻는 질문에 "병원 내 감염 원인인 다제내성균 예방관리가 필요하다"며 "그리고 현재 논의 중인 의원급과 병원급 역할과 기능 재정립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복지부는 2011년부터 다제내성균인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과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VRE),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 다제내성녹농균(MRPA), 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비우마니균(MRAB),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등 6종을 의료관련 감염병으로 지정해 의료기관 표본감시체계를 운영 중인 상태이다.
그는 "하반기에 다제내성균 대책을 꼭 마련하겠다"며 의사 출신 장관으로서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 강화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진엽 장관은 이어 "한국 보건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돌아왔다"며 국정과제인 메디칼코리아 성과 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장관은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열린 월례조회에서 간부 공무원들의 감성행정을 당부했다.
정진엽 장관은 "해외출장 2주 동안 보건복지 분야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보게 됐으며, 보건복지부 업무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아젠다와 밀접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복지부가 국정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전 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감성행정은 활기찬 조직을 만들기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전제하고 "실장은 직원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국장은 직원들의 애로점을 수시로 확인하고 해소하도록 하고, 과장은 사무관과 주무관을 대상으로 격려를 통한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사무관과 주무관은 과장의 열정을 가까이에서 배우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해 주기 바란다"며 일반 공무원들의 능동적 자세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