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사용가능한 차세대 경구용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 조합 가운데, 소포스부비르 기반요법이 최적의 옵션임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간경변이 동반된 유전자형 2형 환자에서 소발디 기반요법은 현 12주치료에 더해 완치효과가 기대되는 16주 치료까지 급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는 7일 길리어드의 소발디(성문명 소포스부비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경변이 동반된 환자에서 소발디 기반요법의 적정 치료기간에 대한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김 교수는 "국내에선 간경변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소발디+리바비린 12주 치료보다는 16주 치료에 만족할만한 치료 효과가 기대되지만, 급여기준을 따른다면 치료 3개월 후 나머지 한 달은 환자 본인부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대한간학회에서는 이를 고려해 소발디 기반 16주 치료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고, 정부에서도 이러한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유전자형 2형, 간경변 동반 및 치료경험에 효과 차이 없어
소발디 기반요법에서 간경변 동반 여부와 관련한 대표적 임상근거들은 이미 나와있다.
기존 인터페론 치료에 실패한 이후 치료 대안이 없었던 유전자형 2형 및 3형 환자를 대상으로, 소발디+리바비린 12주치료의 효과를 알아본 POSITRON 결과가 대표적.
결과에 따르면, 간경변 유무에 상관없이 유전자형 2형에서 SVR12는 92%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오히려 간경변이 동반된 환자에선 강경변이 없는 없는 환자(92%)보다 SVR12이 94%로 더 높았다.
김 교수는 소발디+리바비린 12주요법의 국내 데이터도 소개했다.
C형간염바이러스(HCV) 유전자형 2형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연구에는 전체 환자 216명 중 절반이 넘는 129명의 한국인 환자가 등록됐다.
주목할 점은 해당 소발디 기반 12주요법은 이들 환자에서도 치료경험 유무에 관계없이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초치료 환자에서는 SVR12가 96.2%,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선 100%의 완치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국내 가장 많은 유전자형 분포를 보이는 HCV 유전자형 1형과 2형 환자에서 소발디+리바비린 12주치료는 높은 완치율과 안전성에 강점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NS5A 내성관련변이(RAV) 이슈에 있어서도 소발디 기반요법은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이 9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