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주는 혈당 등 유전요인을 발굴해 주목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도준)은 12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당뇨병 발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혈당과 체내 대사조절 관련 16개 신규 유전요인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극복을 위해 2009년부터 지난 8년간 전 세계 22개국과 함께 공동연구한 결과로,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IF=38.138)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국은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박경수 교수팀과 서울대 통계학과 박태성 교수팀, 서울대 보건대학원 원성호 교수팀 등 관련 전문가들이 연구에 참여했다.
당뇨병 관련 세계 최대 규모 연구로 5개 인종(유럽인, 동아시아인 남아시아인, 아메리카인, 아프리카인) 약 12만 명을 연구대상으로 했고, 그 중 약 1만 명은 최신 유전체 연구기법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방법을 적용했다.
연구결과, 당뇨 관련 유전요인은 5개 인종에서 유사함을 확인했으나, 2개 유전요인(PAX4, FES 유전자)은 아시아인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질연구과(과장 김봉조)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질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다수 유전요인을 발굴해 당뇨병 맞춤 치료 및 관련 약물 개발을 앞당기고, 당뇨병 정밀의료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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