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상담을 포함한 만성질환 시범사업에 개원의들이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의원급 100여 곳이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고혈압과 당뇨병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참여 의원급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계획 수립, 점검 및 평가:9270원(월 1회 산정) ▲지속 관찰 관리:1만 520원(주 1회 이상 혈압, 혈당 확인, 월 2회 문자 메시지) ▲전화상담:7510원(월 2회 인정) 등 진찰료와 별도의 3가지 수가로 운영한다.
계획수립은 환자 개인별 목표 수치를 설정해 다음 대면 진료일까지 의사가 정한 주기(요일)에 따라 생체정보 측정 및 전송하며 주간횟수는 최소 측정횟수를 의미하므로 초과 측정 가능하다.
생체정보 측정 및 전송의 경우, 혈압과 혈당 수치 전송은 웹페이지 및 모바일에서 자동 또는 수기 방식 모두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없는 환자는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건강 iN에 수기 등록하며, 스마트폰을 보유한 환자는 모바일 M 건강보험 자동등록으로 통신용(블루투스 방식) 의료기기를 지원받아 측정값 자동전송 또는 수가등록 할 수 있다.
지속 관찰과 관리 방식은 환자 전송한 혈압 또는 혈당 수치를 주 1회 이상 관찰, 분석하며 월 2회 이상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질환관리와 투약격려, 측정독려, 생활습관 실천 등 분서결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전화상담의 경우, 의사가 주기적으로 환자정보를 관찰 분석 후 필요 시 전화상담을 통해 상시적 건강관리 실시(최대 월 2회까지 수가 산정)하며, 전화상담 후 상담 소요시간과 상담내용 등을 기록해야 한다.
복지부 보도자료 배포 후 의원급 문의 폭주
복지부가 지난 17일 보도자료 배포 후 의원급 문의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의 질문은 '시범사업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시범사업 설명회는 언제 하느냐', '설명회 못 가더라도 자료를 받아 볼 수 있느냐' 등이 주를 이뤘다.
복지부는 의원급 반응이 높아지자 긴급 설명회 날짜를 잡아 의료단체와 문의 의사들에게 공지했다.
설명회는 ▲23일:대전, 광주, 부산 ▲24일:서울, 수원, 대구 등 전국 6개 대도시 건강보험공단 지역본부에서 오후 7시 열릴 예정이다.
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과 이형훈 과장과 김건훈 팀장 그리고 건보공단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지원단이 이틀 간 열리는 도시별 설명회에 참석한다.
보건의료정책과(과장 이형훈) 관계자는 "시범사업 보도자료 보도 이후 연일 10통 넘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설명회 일정을 급하게 정해 알리는 상황에서 필요하면 추가 설명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충남의사회는 전화 상담을 포함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원격의료 전초 단계로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이다.
그는 이어 "전국 의원급에서 문의 전화와 신청이 오고 있으나, 충남 지역 문의 전화는 아직 없었다. 신청 마감이 오는 26일까지로 100여 곳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기관 수 제한이 없고 진료과와 무관하게 의원급은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설명회 후 9월 중 참여기관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