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환자 집단 발생으로 논란의 중심에 놓인 서울현대의원의 현재, 제이에스의원에서 근무했던 직원 A씨의 말이다.
A씨는 메디칼타임즈로 제이에스의원의 실태를 알리고 싶다며 제보 전화를 걸어왔다.
문제가 되고 있는 C형간염 환자 집단 발생 시점은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A씨는 제이에스의원의 주사 환경만 봐도 감염의 위험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보건당국은 서울현대의원과 제이에스의원을 같은 곳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서울현대의원 대표자가 제이에스의원에서도 비정기적인 형태로 근무하고 있어 관계가 밀접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이에스의원은 의사의 처방만 나오면 약물 혼합부터 주사까지 과정은 간호조무사와 물리치료사 손에서 모두 이뤄지고 있었다.
A씨가 설명한 제이에스의원 구조를 보면, 의원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료실이 2개 있고 맞은편에 칸막이 형태로 별도의 주사실이 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물리치료실 겸 주사실이 마련돼 있으며 3개의 베드가 있다.
칵테일주사는 1층, 도수치료 같은 물리치료는 2층에서 이뤄졌다. 1층에는 간호조무사가 2명, 물리치료사가 1명 근무 중이었다.
A씨는 "의사가 칵테일 주사 처방을 내면 간호조무사와 물리치료사가 주사제를 혼합해 환자에게 놓아주는 식이었다"며 "2층에서 운동치료, 고주파 치료 등의 물리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보니 1층에 있는 물리치료사의 할 일이 상대적으로 줄어 칵테일주사를 놓는 업무를 도운 것 같다"고 추측했다.
A씨는 주사액 혼합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주사기를 재사용했다기보다는 주사액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 같다"며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은 양이 많아 여러 번 나눠썼는데, 굵은 바늘을 꽂아놓고 다른 주사기로 조금씩 뽑아서 썼다"고 회상했다.
이어 "칵테일주사에 쓰는 주사액도 하나에 한명한테만 써야 하는데 남으면 버리지 않고 다른 환자에게 또 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