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동맥질환(PAD)에서는 항혈전제 '브릴린타90mg'의 혜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브릴린타(성분명 티카그렐러)의 최신 EUCLID 임상 톱라인(top-line) 결과에 따르면, 비교 약물이었던 클로피도그렐 대비 유의한 혜택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주요 일차 평가변수였던 심혈관 사망 및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의 죽상혈전성 사건의 첫 발생까지 걸린시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4일(현지시간) 이같은 임상 주요결과를 발표하며, "오는 11월 미국 뉴올리언스 열리는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전체 임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관계자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와 심근경색후 증후군(post-myocardial infarction) 환자에서 입증된 브릴린타의 혜택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번 EUCLID 결과에 대해선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EUCLID 임상을 살펴보면, 28개국 1만 3885명의 PAD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CV) 아웃콤을 따져봤다.
여기엔 죽상혈전성 사건의 예방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브릴린타90mg을 하루 2회 투약하거나 클로피도그렐75mg을 하루 한 번 투약해 결과를 비교했다.
일차 평가변수는 이러한 심혈관 사건의 첫 발생까지의 시간이었다.
다만, 예비분석을 토대로 했을때 브릴린타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일관되게 나타났다.
한편 이러한 소식은, 지난 8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브릴린타60mg이 아스피린과의 병용요법으로 혈전성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 감소에 적응증을 추가한 이후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브릴린타 저용량인 60mg에 대해 '심근경색의 병력(최소 1년 이상 이전에 발생)이 있는 혈전성 심혈관 사건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아스피린과 병용해 혈전성 심혈관 사건(심혈관 이상으로 인한 사망·심근경색·뇌졸중) 발생률 감소'에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