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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전혜숙 의원 "소청과의사회 경고서한 보내야"

이창진
발행날짜: 2016-10-14 11:59:51

돔페리돈 관련 문제제기 성토…"의정활동 방해, 왜곡내용 전파"

국회의원과 개원의단체의 공방이 국감장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광진구갑, 약사)은 14일 보건복지부 종합국정감사 시작 전 신상발언을 통해 돔페리돈 관련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문제제기를 강력 성토했다.

전혜숙 의원은 "저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약물 오남용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건강보험 재정 낭비로 귀결되어 이를 방지하고자 미국 DUR 시스템을 연구했다"고 운을 띄웠다.

전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심사평가원 의약품 안심서비스 시스템을 재정비하고자 데이터를 만들던 중 돔페리돈이 각종 약물금기 증에서 가장 많이 오남용되고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식약처 국감에서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혜숙 의원은 "돔페리돈이 미국에서는 생산 및 판매가 되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의문을 가지고 조사를 해본 결과, 1990년대 후반, 얀센은 돔페리돈 임상실험 등을 마치고 미 FDA에 허가 신청을 했지만, 미 FDA는 심각한 심장 부작용 등을 이유로 허가가 지연되자 얀센이 신청서를 회수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993년 돔페리돈과 같은 리페리딘계 약물로 소아가 젖을 토할 때 사용하는 효능이 유사한 얀센의 프레팔시드가 생산되어 소화기약 중 세계 1위 시장을 점유했지만 돔페리돈과 같은 심각한 심장부작용을 이유로 생산, 판매 금지약이 된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장에는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돔페리돈 관련 성명서가 배포됐다.

전혜숙 의원은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인신공격성 성명서를 발표하는 행위는 간과할 수 없다"면서 "저희 사무실로 조직적으로 항의 전화를 하고 있다. 전화를 하신 대부분 의사들과 환자들은 제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전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명서를 보고 화가 나서 전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오늘 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저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오늘은 전혜숙이지만 내일은 다른 의원님이 피해자가 되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혜숙 의원은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비방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SNS를 이용해 왜곡된 내용을 전파하는 등의 행위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의 경고 서한을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양승조 위원장은 "잘 들었다"고 말하고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