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항호르몬 치료제 '파슬로덱스(성분명 풀베스트란트)'가 최신 후기임상에서 진행성 유방암에 1차 옵션 등극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신 3상임상인 FALCON 결과,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에서 아리미덱스(성분명 아나스트로졸) 1mg 대비 파슬로덱스 500mg은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6.6개월(중앙값)로 나타나 아나스트로졸 환자군(13.8개월)보다 2.8개월 더 연장시킨 것. 또한 위험비는 20%가 줄었다.
주목할 점은 비교군이었던 아나스트로졸을 비롯한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현재 폐경기 이후 여성 환자에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진행성 유방암의 1차 표준요법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해당 후기임상 결과는 최근 성료된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단된 462명의 폐경기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무작위 이중맹검 3상임상은 무진행생존기간을 연구의 1차 평가변수로 설정했다.
FALCON 임상을 총괄한 미국 워싱턴대학 매튜 엘리스(Matthew Ellis)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통해 전이성 유방암의 중요한 치료 목표인 암 진행 지연에 있어 1차 치료제로서 풀베스트란트의 유익성을 보여주었으며, 아나스트로졸 대비 풀베스트란트의 우월성을 나타낸 이전 임상 결과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며 "진행성 유방암의 1차 옵션으로 풀베스트란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FALCON 3상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앞서 보고된 임상 결과와 일관성을 보였다. 풀베스트란트 환자군에서 가장 흔히 보고된 이상반응은 관절통(16.7%), 안면홍조(11.4%), 오심(10.5%)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풀베스트란트는 10년 이상의 탄탄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환자의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요구가 가장 절실한 진행성 유방암 분야에서 풀베스트란트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규제당국과 적응증 확대 신청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