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외국인 근로자들의 향수를 달래고 고된 일상도 잠시 잊게 하는 행사를 마련해 화제이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지난 23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읍 남양주시 외국인 근로자 복지센터에서 마석가구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함께 '2016 외국인 이주민 가을 축제 한마당'을 개최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행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각국의 전통 춤과 노래, 악기연주를 하는 등 장기자랑이 진행됐다.
마석가구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필리핀, 네팔, 베트남, 스리랑카 등 200여 명의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족을 비롯해 인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자발적으로 축제에 참여했다.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과 각국 전통 의상 그림에 직접 색칠하며 전통 의상 배우기, 외국인 이주민들이 그리워하는 고향의 음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필리핀,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총 10팀의 이주민이 노래와 춤 실력을 뽐냈으며 필리핀 이주민들로 구성된 밴드 공연까지 이어지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증연 서울아산병원 관리부원장은 "고향을 떠나 타지에 와 힘들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0여 년간 무료 검진과 같은 의료 혜택을 제공하며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면서 "의료 혜택 뿐 아니라 진정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2002년 10월부터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남양주시 외국인근로자 복지센터를 방문해 마석가구공단에서 일하는 1천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