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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유방암, 화이자 '입랜스' 쫓는 노바티스

원종혁
발행날짜: 2016-11-02 11:59:59

실험약물 '리보시클립' FDA 우선심사 지정

앞서 간 '팔보시클립'과 그 뒤를 쫓는 '리보시클립'.

경구용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폐경 후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타깃한 1차 옵션을 두고서다.

선발대로 깃발을 꼽은 화이자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는 작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이어 국내에도 지난 8월 말 시판허가를 마친 약물.

여기에 후발 주자가 등장을 알렸다.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리보시클립(실험물질 LEE011)'이 지난 1일 FDA로부터 신속승인 검토 절차를 밟게 된 것.

공통점…'CDK4/6'억제제 및 레트로졸과 병용

두 약물은 공통분모를 가진다.

리보시클립은 앞서 승인을 받은 팔보시클립과 같이 먹는 전이성 유방암약으로,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와 6'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또 두 약물 모두 진행성 유방암을 가진 폐경 여성에서 1차 내분비요법으로 레트로졸과의 병용요법이 추천되는 상황.

먼저 등장한 입랜스의 경우 레트로졸과의 병용요법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방암 치료 가이드라인에선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옵션으로 권고받았다.

무진행생존기간 44% 연장과 2배 연장의 차이

우선심사에 지정된 리보시클립의 임상결과는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첫 공개됐다.

MONALEESA-2 연구 결과, 리보시클립을 레트로졸과 함께 투여하면 레트로졸 단독요법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44%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입랜스는, 폐경 후 E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레트로졸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PFS 중앙값을 20.2개월로 레트로졸 단독요법(10.2)개월보다 2배 가량 연장시켰다.

한편 전이성 유방암은 4기 유방암으로, 조기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0%를 웃도는데 비해 전이성 유방암 환자 생존율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