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5-알파환원효소를 모두 억제하는 '아보다트' 안전성에 더이상의 잡음은 나오지 않았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승인된 2009년부터 4년간 진행된 시판후조사(PMS)에서, GSK의 매출 리딩품목인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가 실제 안전성을 검증받은 결과에 따른다.
아보다트는 각 약물유해반응이 1% 수준으로 기존 결과와 유사했던 것.
최근 공개된 PMS는 아보다트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두타스테리드0.5mg'을 복용한 남성 탈모 환자에서 나타나는 모든 이상 반응을 평가했다.
인하대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는 "18세에서 41세의 남성형 탈모 환자 712명이 약 7개월간 아보다트를 복용한 결과, 9.3%의 환자에서 다양한 약물유해반응이 나타났지만 그 중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는 단 0.6%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모든 이상반응을 기록해 발생률을 평가했으나 성욕저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관련 약물유해반응은 각각 1.3%, 1.0%로 나타나는 등 기존에 보고된 바와 비슷했고 특히 10대와 20대에서는 그 발생이 30, 40대보다 낮았다"고 강조했다.
안전성에 이어 아보다트의 효과도 언급됐다.
2014년 미국피부과학회지(JAAD)에 발표된 다국적 임상 결과에 따르면, 아보다트는 정수리 탈모는 물론 한국 남성들이 흔히 겪는 M자형 탈모에 빠르고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복용 3개월째인 12주차부터로, 더디게 효과를 볼 수밖에 없었던 기존의 탈모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또한 복용 6개월째인 24주차에는 아보다트를 복용한 남성들이 피나스테리드1mg을 복용한 남성들보다 정수리와 앞이마 탈모가 더 많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최 교수는 "20세에서 50세의 남성형 탈모 환자 91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아보다트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피나스테리드1mg 또는 위약군과 비교해 24주차 정수리와 앞이마에서 우수한 모발 수 및 모발 두께의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300억 견인 아보다트…올 상반기에만 135억
한편 지난 1월 특허만료에 따른 전립선비대증 약가인하와 제네릭 출시 여파로, 올해 상반기 아보다트의 매출은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EDI 청구실적(삭감 미반영) 분석 결과에 의하면, 아보다트연질캡슐0.5mg은 올해 상반기에만 134억 9500만원의 청구액이 잡혔다.
2013년 300억대를 훌쩍 뛰어넘은 아보다트의 최근 5년간 청구액 변화를 살펴보면, 2012년 273억 2700만원을 시작으로 2013년 315억 8300만원, 2014년 338억 500만원, 작년 342억 98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