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이 청와대 대리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의원을 방문해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주시갑, 보건복지위 간사)은 28일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처방, 가명치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치료비 특혜의혹 등과 관련 서울 강남구 차움의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광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의원을 이용했고, 최순실·최순득 자매를 통해 주사제를 대리처방 받았으며 최순실 명의로 혈액검사까지 받았다"면서 "대통령이 정상적인 진료나 처방을 받지 않고 불법적 진료를 받아왔다는 의혹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리처방된 주사제 등이 세월호 사라진 7시간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퍼지고 있다. 대리처방 의혹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조사를 통해 대리처방 및 차명진료 시 주사제 종류(성분)가 무엇이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일본 원정 치료를 받고 관련 비용을 할인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리처방 문제 뿐만 아니라 차움의원과 최순실, 김기춘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방문에 참여한 의원들은 의료비 청구내역서, 김기춘 치료비 특혜할인, 혈액샘플 등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국민의당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원회 주승용 위원장을 비롯하여 김경진, 송기석, 최도자, 김삼화 의원과 성형외과 전문의인 김현옥 비대위원, 정중규 비대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