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은 하지정맥류 치료에 의료용 접착제를 이용한 베나실(Venaseal) 치료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손상된 정맥에 의료용 접착제를 넣어 정맥을 붙이는 방법이다. 기존의 하지정맥류 치료법인 수술과 레이저, 고주파 치료와 달리 마취가 필요없다. 시술 후 1~2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통증도 수술, 레이저와 비교해 거의 없다.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질환명은 만성정맥부전으로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부종과 통증, 하지 경련 등이 나타난다.
기존 치료는 수술과 레이저, 고주파를 이용한다. 수술은 무릎 아래와 허벅지 윗쪽, 종아리 뒷쪽 몇 군데를 절개해 망가진 정맥을 제거한다. 척추나 전신마취를 하고 회복까지 1주일여 걸린다.
레이저는 병변이 생긴 정맥을 레이저로 태우는 시술로 흔히 980nm와 1470nm 두 종류가 쓰인다. 마취가 필요하고 통증 정도는 수술과 비슷하지만 회복까지는 일주일 보다 조금 짧은 4~5일이 걸린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고주파. 회복기간이 2~3일로 짧고 통증도 수술과 레이저의 절반 이하다. 마취는 허벅지 전체적으로 10~15군데 주사로 진행한다.
세 방법 모두 치료 후 회복을 위해 압박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
반면, 베나실은 통증이 거의 없고 마취도 필요없으며 회복까지 1~2일이면 충분하다. 압박스타킹도 대부분의 경우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박상우 교수는 "만성정맥부전 환자의 70%가 치료법을 잘 몰라 아직도 수술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레이저와 일반 고주파 치료보다 베나씰 치료는 통증도 거의 없고 마취도 하지 않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