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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접착제로 하지정맥류 치료한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6-11-29 11:17:38

건국대병원 박상우 교수 "통증도 거의 없고 마취도 안해"

베나실 치료를 하는 건국대병원 박상우 교수
건국대병원은 하지정맥류 치료에 의료용 접착제를 이용한 베나실(Venaseal) 치료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손상된 정맥에 의료용 접착제를 넣어 정맥을 붙이는 방법이다. 기존의 하지정맥류 치료법인 수술과 레이저, 고주파 치료와 달리 마취가 필요없다. 시술 후 1~2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통증도 수술, 레이저와 비교해 거의 없다.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질환명은 만성정맥부전으로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부종과 통증, 하지 경련 등이 나타난다.

기존 치료는 수술과 레이저, 고주파를 이용한다. 수술은 무릎 아래와 허벅지 윗쪽, 종아리 뒷쪽 몇 군데를 절개해 망가진 정맥을 제거한다. 척추나 전신마취를 하고 회복까지 1주일여 걸린다.

레이저는 병변이 생긴 정맥을 레이저로 태우는 시술로 흔히 980nm와 1470nm 두 종류가 쓰인다. 마취가 필요하고 통증 정도는 수술과 비슷하지만 회복까지는 일주일 보다 조금 짧은 4~5일이 걸린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고주파. 회복기간이 2~3일로 짧고 통증도 수술과 레이저의 절반 이하다. 마취는 허벅지 전체적으로 10~15군데 주사로 진행한다.

세 방법 모두 치료 후 회복을 위해 압박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
반면, 베나실은 통증이 거의 없고 마취도 필요없으며 회복까지 1~2일이면 충분하다. 압박스타킹도 대부분의 경우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박상우 교수는 "만성정맥부전 환자의 70%가 치료법을 잘 몰라 아직도 수술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레이저와 일반 고주파 치료보다 베나씰 치료는 통증도 거의 없고 마취도 하지 않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