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가다실과 서바릭스 등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을 확인하고 대국민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5일 "지난 1일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위원장 김중곤)를 열고 현재까지 약 15만 명(11월 30일 기준)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 총 16건(0.01%) 검토 결과 우려할 이상반응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중곤 위원장(서울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장애 및 사망을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었다, 신고된 사례도 심인성 반응 또는 일시적인 두드러기나 발열, 두통 같은 경미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심의결과,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었고, 백신 안전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은 지난 6월 20일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후 대상자의 33.1%인 약 15만명이 접종을 마쳤다.
이중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16건이다.
신고된 사례를 살펴보면, 심인성 반응(주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일시적 의식손실(실신) 4건(25%), 두드러기 4건(25%), 발열 및 두통 4건(25%), 접종부위 통증 2건(12.5%), 근육마비 및 족부 염좌 각 1건 순이다.
신고된 사례 모두 현재 증상이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예방접종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불신이 예방 가능한 질병 유행을 야기한 과거 사례를 들며, 근거없는 루머를 믿고 예방접종을 피하지 말고, 과학적 데이터와 전문가들의 권고를 신뢰해 자궁경부암 예방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김중곤 위원장은 "자궁경부암은 매년 1천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경미한 이상반응은 암 예방이라는 이득에 비교할 바가 못 된다"면서 "부작용 발생은 당장의 문제로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하지만, 나중에 크게 득을 볼 수 있는 딸의 암 예방을 위해 부모님들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어지러움과 같은 흔한 이상반응을 예방해 자궁경부암 백신 신뢰를 더욱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예방접종관리과(과장 공인식) 관계자는 "예방접종 직후 바로 움직이지 않고 20~30분간 앉거나 누워서 안정을 취하도록 교육해 낙상과 같은 2차적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면서 "2003년생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올해 12월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도 2차 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어 가까운 병의원 및 보건소에서 접종을 서둘러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교육부와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대상자 안내 및 접종 필요성을 홍보하고 정확한 백신정보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