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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면 10원, 건강기부계단 동참하는 병원들

박양명
발행날짜: 2017-01-25 11:59:10

대전병원이어 동산의료원도 설치…"대기시간 감소 효과 기대"

병원들이 내부 계단에 시민 참여형 기부 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에 이어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병원 안에 건강기부계단을 설치했다.

동산의료원은 '건강 한 계단, 나눔 한 계단, 행복 한 계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외래 1층부터 8층까지 건강기부계단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과 MOU를 맺어 기부계단 운영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병원 내부에 기부계단을 설치해 기부에 직접 참여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

앞서 대전병원은 본관 건물 중앙계단에 건강기부계단을 조성했다. 적립된 기부금은 연말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다.

동산의료원도 적립된 기부금은 연말에 건강걷기후원금으로 저소득·취약계층 환자들의 진료비, 의료지원사업 등에 사용된다.

계단을 오르면 기부금터치센서가 작동해 1인당 10원의 기부금이 자동으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기부금은 외래 1층 카운팅 전광판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동산의료원은 외래 1층부터 8층까지 계단을 오르는 동안 지루함이 없도록 벽면에 칼로리를 표시하고 다양한 건강정보도 넣었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건강기부계단은 환자의 엘리베이터 이용편의를 높이고 대기시간을 줄이는 효과는 물론 건강을 챙기고 기부까지 하는 훌륭한 건강문화시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