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전공의에게 매월 지급되는 수련보조수당이 갑작스럽게 삭감된 데 대해 전공의들의 반발이 거세다.
성명서 발표에 이어 민원 제기, 1인시위에까지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 23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보건복지부 정문 일대에서 응급의학과 수련보조수당 일방적 삭감 항의 1인시위를 시작했다. 1인시위에 나선 전공의는 대전협 정용욱 정책이사.
정 이사는 흰 가운을 입고 '전공의 수련비 지원확대 고사하고 기피과 수련보조 철회라니 웬말이냐. 500여 응급의학과 전공의 수련보조수당 일방적 무통보 삭감, 손안대고 코풀어온 복지부당 보건당국! 하향평준 획책하는 복지부를 규탄한다!' 등이 적힌 판넬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섰다.
지난해 2017년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 중 연 37억원의 응급의료 전공의 수련보조수당이 올해 30억원을 삭감됐다.
이에 대전협은 "삭감배경이나 이유 등에 대해 단 한마디 언급없이 단 한줄의 설명아닌 설명으로 수련보조 수당이 줄었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거둬 시설 투자를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대전협은 수련보조수당 삭감을 인지한 즉시 유관기관의 해명과 사과, 수련보조수당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감사원과 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여기에다 응급의학과 전공의 및 전문의를 포함해 의사 235명의 실명을 담아 또다시 항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1인시위에까지 나선 것이다.
정용욱 이사는 "대한민국 전공의 수련비용 국가지원은 0원이고, 아주 미미하게 있던 전공의 수련보조수당마저 삭감됐다"며 "전공의법에서는 분명 국가가 전공의의 수련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항목이 있는데, 정부는 그런 의지가 있는지 의문만 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회계도 아닌 응급의료기금에 들어 있던 수련보조수당마저 삭감하는 행태에 많은 전공의들이 정부를 향해 물음표를 띄우고 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라며 "정부의 성의 있는 답변 및 개선 조치가 있을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는 한편 정부 부처와 소통도 지속적으로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