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및 에이즈약 전문 개발 바이오테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업그레이드를 마친 '타프(TAF)' 성분으로 국내 시장공략에 돌입한다.
테노포비르(TDF) 성분이 적용된 길리어드의 기존 대형품목들(에이즈약 및 B형간염약)에 전략적 스위칭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길리어드코리아는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를 처음으로 사용한 항HIV 옵션 단일정복합제 '젠보야'를 지난달 초 급여 출시한데 이어, 백본요법 트루바다의 후속제품으로 고정용량복합제 '데스코비'의 국내 식약처 허가 작업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월 28일 허가를 획득한 데스코비는 오는 6월께 급여적용을 내다보고 있다.
신규 옵션인 젠보야와 데스코비 2종의 에이즈약이 국내시장에 안착하면서, TAF 기반 포트폴리오로 새판짜기에 착수한 것이다.
이에 더해 2000억 매출에 육박하는 대표적 만성 B형간염약 '비리어드(TDF)' 또한 TAF로 주성분을 교체한 신약으로 국내 승인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해당 약물은 '베믈리디(Vemlidy)'란 이름이 붙었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앞으로 테노포비르를 기반으로 한 비리어드에서 TAF를 사용한 베믈리디로의 스위칭도 하나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만성 B형간염은 평생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큼 안전성과 효과가 업그레이드 된 치료 옵션에 수요는 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믈리디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작년 11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는 올해 1월 시판허가 작업을 마쳤다.
타프 포트폴리오 완성
'스트리빌드→젠보야' '트루바다→데스코비' '비리어드→베믈리디'
관전 포인트는 TAF의 향후 포지셔닝이다.
TAF는 길리어드의 B형간염약 '비리어드'와 에이즈약 트루바다 및 스트리빌드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테노포비르(TDF) 대비 10% 용량으로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치료 성적을 나타낸다.
특히 TDF에 업그레이드 버젼격으로 내놓은 TAF 성분은 혈류 속에 잔류하는 TDF의 양을 90% 줄여 기존에 우려가 됐던 신장과 뼈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게 강점이다.
크레아티닌 청소율(CrCl)이 30 이상인 경증 또는 중등증 신장애 동반 환자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진 이유다.
길리어드는 "기존 테노포비르의 사용 용량을 90% 줄였기 때문에 알약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이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복약편의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길리어드의 에이즈약 트루바다와 스트리빌드, 젠보야는 유한양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