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련병원 중 분당서울대병원이 전공의에게 월급을 가장 많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대동병원은 월급이 가장 적었지만, 주 평균 근무시간을 비롯해 당직근무 횟수도 가장 적었다. 가천대 길병원은 수련환경이 좋지 않은 병원 중 하나로 분류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8월부터 한 달동안 전국 66개 수련병원에서 수련중인 전공의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전국수련평원 수련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설문조사 분석은 고려대 통계연구소가 맡았다.
대전협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전공의 수를 고려한 병원규모 ▲100명 이내 전공의 수련병원 16곳 ▲100~200명 전공의 수련병원 29곳 ▲200~500명 전공의 수련병원 16곳 ▲500명 이상 전공의 수련병원 5곳 등으로 나눴다.
각 그룹별로 1위와 최하위를 기록한 병원을 놓고 보면 전공의 숫자가 많은 병원이 전공의가 적은 병원보다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공의 수가 100~200명 그룹에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이 가장 많은 월급인 373만원(실수령액)을 줬다. 100명 이내인 춘천성심병원이 369만원이었다.
전공의 숫자가 200명 이상인 전북대병원과 500명 이상인 서울대병원의 월급은 각각 345만원, 359만원이다.
평일 당직비는 각 그룹이 7만~10만원 수준으로 편차가 적었다. 하지만 그룹 내에서 1위와 최하위의 당직비 편차가 컸다.
전공의 100명 이내 병원 그룹에서는 강릉아산병원이 평일 당직비가 8만원이었는데, 최하위인 분당제생병원은 1만5000원에 불과했다.
100~200명 그룹, 200~500명 그룹도 마찬가지. 100~200명 그룹에서는 강북삼성병원이 평일 당직비 7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이 1만6000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200~500명 그룹은 아주대병원이 7만7000원으로 가장 컸고, 가천대길병원이 1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길병원은 전체 수련병원 중에서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500명 이상 그룹에서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10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병원이 4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천대길병원, 주평균 근무시간·당직일 '최다'
전공의특별법 제정으로 전공의 업무 시간이 80시간으로 제한된 현재. 지난해 전공의들은 일주일 동안 얼마나 근무했을까.
주당 근무시간이 80시간을 넘지않는 병원은 각 그룹별로 상위 1~3위 정도밖에 없었다. 전공의가 500명 이상 근무하는 대형병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공의 100명이내 그룹에서는 1~3위 병원만 주당 근무시간이 80시간 이내였다. 대동병원이 69시간으로 근무시간이 가장 적었다. 강원대병원이 72시간, 광명성애병원이 79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분당제상병원은 100시간으로 근무시간이 가장 많았다.
대동병원은 주 평균 당직근무 횟수도 1.4일로 가장 낮았다. 원자력병원 전공의들은 일주일에 당직 횟수가 2.6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