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고 백남기 사망원인 '외인사'로 바꿨다

"윤리위, 당시 사망진단서 쓴 전공의에 수정 권고 후 결정"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씨 사망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자체적으로 윤리위원회를 열어 백 씨의 사망진단서 수정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망의 종류를 외인사로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같은 날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신경외과 전공의가 병원 의료윤리위원회의 수정권고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며 "1년 가까이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병원 의료윤리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백 씨는 2015년 11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시위에 나갔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친 뒤 서울대병원에서 약 11개월 동안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9월 말 숨을 거뒀다.

백 씨의 주치의였던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기존의 병사 결정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논란이 일었다. 백 교수는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도 "치료과정 및 사망진단서 작성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고 백남기 사망원인 '외인사'로 바꿨다

"윤리위, 당시 사망진단서 쓴 전공의에 수정 권고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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