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을 앞두고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보건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도준)은 19일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스병 치매 연구용 인체자원을 외부에 공개하고 연구자에게 본격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원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스병 환자 526명에게 확보한 역학정보와 유전정보 그리고 인체유래물(혈청, 혈장, DNA, 뇨)로 국내 치매 연구자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정밀의료와 코호트 연구 등 보건의료 R&D 활용가치가 높은 체액자원을 공개 분양했다.
연ㄱ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액자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중 도시기반 코호트, 농촌기반 코호트 사업을 통해 수집된 자연과 국민건강영양조사사업을 통해 수집된 총 15만여 명분의 혈청과 혈장이다.
연구자는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is.cdd.go.kr) 내 '인체자원 분양데스크'를 통해 연구에 필요한 자원을 검색해 분양 신청할 수 있으며, 논문 및 특허 등 활용성과 등록까지 온라인에게 관리가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총 515개 연구과제에 인체자원을 분양했고, 연구자들은 분양받은 자원을 활용해 317편의 학술 논문과 22건의 특허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출했다.
바이오뱅크과(과장 전재필) 관계자는 "현행 인체자원 무상 제공에 따른 무분별하고 과다한 분양 요청을 사전에 예방하고, 연구자의 최적화된 자원활용 연구계획 수립을 유도하기 위한 실비 수준의 분양 수수료 납부제도를 하반기 중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